아마존, 도심에 초고층 ‘드론전용 배송센터’ 세운다

미국 전자상거래 업계 최강자 아마존(NASDAQ: AMZN)이 미래형 배송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NN머니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아마존이 미국 특허청(U.S. Patent and Trademark Office)에 제출한 드론전용 배송센터 관련 특허 내용을 공개했다고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아마존이 미국 특허청에 제출한 벌집모양의 드론전용 배송센터 모델/ CNN 머니 스크린 캡쳐

CNN머니는 “아마존은 드론전용 배송센터를 모든 도심 지역에 설치하려 하고 있다”라며 “드론전용 배송센터 외관은 수직으로 긴 반원 모양의 UFO를 닮았으며 벌집 모양의 구멍들을 통해 수십 개의 드론이 착륙, 신속하게 물건을 싣고 이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전했다.

아마존의 드론전용 배송센터는 인구 밀집도가 높은 도심의 특성을 고려한 초고층 디자인으로, 빠르고 효율적인 배달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끔 설계됐다는 것이 CNN머니를 비롯한 주요 외신의 분석이다.

대부분의 주요 외신은 아마존이 배송센터를 도심지역으로 옮겨놓을 계획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아마존을 포함한 일반적인 기업 물류센터들은 제품 보관 공간이 충분한 도심 외곽에 있기 때문이다.

IT 전문 매체 리코드 “아마존의 특허 신청은 도심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신속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아마존의 드론전용 배송센터는 도심 거주 고객에게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디자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아마존의 드론전용 배송센터가 세워지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첩첩산중이라고 내다봤다. 일반적 물류센터와 다른 초고층 설계도 때문이다. 이는 도시건물 높이 규제를 통과해야 할 뿐 아니라 시야선 규제(드론이 사용자의 시야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는 규제)를 지켜야 한다. CNN머니는 “아마존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은 가끔 빛을 보지 못한다”며 해당 모델 현실화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식재산권 법률 기업 EIP의 매트 존슨 변호사는 “이번 특허 출원은 미래의 드론 산업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하지만 상업적·사회적으로 이가 실현되기까지는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은 지난 3월 자사 드론 배송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에어(Amazon Prime Air)’를 통해 캘리포니아에서의 첫 배송 시연에 성공했다. 비지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아마존이 현재 보유 중인 드론은 122m(400ft) 상공에서 약 2.3kg(5lbs)에 해당하는 짐을 싣고 시간당 80km의 속도로 날 수 있다.

아마존의 특허 공개 소식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아마존은 23일(현지시각) 종가 기준 0.24% 오른 1003.7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